SK,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신시장 개척 '가속'

입력 2016-03-15 07:00  

위기극복 경영


[ 송종현 기자 ]
SK그룹 위기돌파 경영의 핵심은 글로벌 새 시장 개척이다, SK는 연초부터 그룹 최고경영진이 총출동해 북미, 유럽, 중동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그룹 핵심사업인 에너지·화학,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는 물론 온라인 상거래 등 비핵심사업도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두 갈래 전략 구사

SK는 해외 유력기업과 합작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최태원 SK 회장의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SK종합화학과 사우디아라비아 사빅과의 합작이다.

SK종합화학은 작년 사빅과 합작해 울산에 넥슬렌 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을 준공할 수 있었던 데에는 ‘화학산업 분야에서 내수시장 한계를 돌파하고 해외 시장을 공략하려면, 세계적 화학기업인 사빅과의 파트너십이 꼭 필요하다’는 최 회장의 의지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최 회장은 SK가 보유한 고부가·고성능 폴리에틸렌 ‘넥슬렌’을 들고 2011년부터 직접 사빅珦?합작법인 설립 협상을 진행했다. 사빅도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제품생산 노하우가 필요했다. 작년에 준공한 울산 합작공장은 양사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물이었다.

SK는 한 번 손잡은 파트너들과의 관계강화를 위해서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 회장은 작년 8월 특별사면을 받은 직후 곧바로 중국을 방문해 SK하이닉스의 우시 공장과 SK종합화학 우한 나프타생산설비(NCC)를 둘러봤다. SK는 중국 주요 기업과의 기존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유럽 북미 신대륙 개척

SK는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SK는 스페인 최대 정유사인 렙솔과 합작해 세운 유럽 최대 윤활기유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유럽의 메이저 정유기업에 판매하고 있다. 최 회장은 작년 9월 렙솔과 합작한 윤활기유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앞으로 석유, 에너지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북미에서는 자원개발이 한창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3월 미국 오클라호마, 텍사스 소재 셰일광구 2곳을 인수해 셰일 혁명의 본거지인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인근 지역으로 생산광구를 확대해 북미 기반의 자원개발 전문회사로 진화하는 ‘US 인사이더’ 전략을 추진 중이다.

○ICT 시장도 확장

SK는 헬스케어 솔루션을 내세워 중국과 중동의 ICT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중국 선전에 2014년 ‘SK텔레콤 헬스케어 연구개발(R&D) 센터’와 ‘SK선전메디컬센?rsquo;를 열었다. 선전시는 ICT와 헬스케어 분야를 중점 육성하고 있다. SK는 이런 점에 주목해 선전을 헬스케어의 해외 첫 거점도시로 삼았다.

SK는 또 사우디 국가방위부와 병원정보시스템 수출 및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2015년 4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우디와의 글로벌 파트너십은 창조경제 모델을 수출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SK가 발굴한 ICT 분야 벤처기업이 사우디에서 창업한 뒤 중동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는 길도 열리게 됐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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